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어제부터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가 됩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렸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0.5% 정도', 같은 해 12월에는 '0.75% 정도'로 인상했습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 배경에는 중동 정세 혼란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보다 물가 상승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의 5월 기업물가지수 상승률은 6%를 웃돌았고 소비자물가도 목표치인 2%를 상당 폭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은 오늘 공표한 결정문에서 향후 금융정책에 대해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장기화된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따라 시장에선 각국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에 돌입할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유럽중앙은행도 예금 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약 3년 만에 긴축 기조로 방향을 전환했고 한국은행도 다음 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신호가 나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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