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 번의 올림픽 끝낸 차준환의 고백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인가"

세 번의 올림픽 끝낸 차준환의 고백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인가"
세 번의 올림픽을 끝낸 피겨 스케이터 차준환이 마음의 변화를 털어놨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는 7월호 커버스타로 활약한 차준환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화보 속 차준환은 특유의 소년미를 지우고 한층 깊어진 성숙함과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세 번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무사히 끝낸 뒤, 인생의 새로운 챕터 앞에 서 있는 그의 설렘과 단단한 내면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개장부터 폐장까지 하루 10시간을 빙판 위에서 치열하게 보내온 소년은 이제 평창·베이징·밀라노를 거쳐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새로운 챕터를 여는 존재로서의 진솔한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차준환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평창, 베이징, 밀라노까지 세 번의 올림픽과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달고 지낸 국가대표팀 시절을 차분히 돌아봤다. 그는 "밀라노라는 큰 산을 넘고 나니 나를 돌볼 수 있게 됐고, 여유도 생긴 것 같다"라며 마음의 변화를 털어놓았다.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늘 은반 위의 성적과 훈련만을 생각했던 그는 요즘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취미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보면 가슴이 설레는지, 그리고 10년 뒤에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비로소 궁금해졌다는 '인간 차준환'의 고백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사실 그의 시작은 빙판이 아닌 카메라 앞이었다. 아역 배우 시절 배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스케이트였다. 하지만 빙판에 새겨지는 발자국의 자유로움에 마음을 빼앗겼고, 하루 10시간씩 엉덩방아를 찧으며 빙판 위를 지키다 보니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 있었다.

차준환은 자신의 피겨 인생을 바꾼 터닝 포인트로 세 가지 순간을 꼽았다. 첫 번째는 아역 생활을 과감히 접고 선수의 길을 선택한 순간이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각각 평창 올림픽과 밀라노 올림픽이다. 그는 "평창을 경험하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처음 들었다. 이전에도 열심히 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은 또 다르다"라며 한 단계 성장했던 계기를 짚었다. 이 시점을 계기로 차준환은 빙판 위에서 쓰는 음악 선정부터 안무의 세세한 방향까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반영하기 시작했다.

순탄하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지난 밀라노 올림픽을 불과 한두 달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이 찾아와 그를 괴롭혔다. 냉정하게 단 한 달 만에 완벽한 폼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차준환은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묵묵히 버텨냈고 마침내 빙판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이후 치러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성적이나 결과라는 압박감 대신,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자'는 마음가짐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차준환은 "하얼빈은 그게 처음 가능하게 느껴진 순간이었고, 그래서 좋았다"라며 한결 평온해진 마음의 깊이를 전했다.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차준환은 현재 뮤지컬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의 주인공 성진우 역을 맡아 은반 위에서 펼칠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사진=싱글즈]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