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들을 오찬 간담회에서 만나 격려했습니다.
특히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려 국민 참정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역시 투표권 행사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국민이자 주권자들이 행정적인 문제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한국인인가'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부담스러운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딜 가나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며 "여러분(교민)들의 노력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처럼 급변하는 사회도 흔치 않다. 식민지에서 해방돼 짧은 시간에 경제적 성취는 물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를 이뤄내지 않았나"라며 "다음 세대도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잘 가꿔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품격이자 우리 외교의 가장 든든한 뿌리"라며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영문 면허증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총리께도 직접 말씀을 드렸다. 약간의 장애가 있다고는 하지만 노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더라"며 "입양 동포들이 모국과 연결되도록 하는 문제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을 향해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으나,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또 재외공관이 쌀쌀맞게 대한다는 생각을 교민들이 많이 한다는데, 따뜻한 집처럼은 하지 못해도 최소한 동네 주민자치센터 정도의 친절함과 적극성은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독려했습니다.
한편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박이태 가이드협회 회장은 "대통령께서 지난 금요일 멜로니 총리와 만나 언급했던 공인가이드 자격증 관련 민원에 대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제 이탈리아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의 일처리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며 "지난 번 방한 때 논의했던 감가상각제가 해결돼 놀랐다. 한국의 이재명 정부도 빠르다고 정평이 나 있는데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입양 동포인 카를로 콜롬보 한인입양인단체 회장은 "뿌리는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우리는 단 한 번도 한국인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며 "모든 한인 입양인들이 자신의 두 조국 모두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기를 바란다. 우리를 받아 준 이탈리아에 감사드리며, 우리를 다시 찾아 준 한국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들과 함께 50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경험을 전했고, 이에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입양동포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위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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