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체육 단체들이 공권력의 투입을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적용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임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하루째 봉쇄 시위가 이뤄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 단체 9곳이 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까지 나서 피해 호소와 함께 공권력 투입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장 : 20분을 안 열어주셔서 지금까지 60억 원이 넘는 금전적인 피해 및 선수, 지도자들의 여러 가지 다양한 행정 업무 마비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장 안에 있는 펜싱 칼을 들고 당장 출국해야 하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는 물론, 다음 주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체육 단체들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다른 국민의 권리와 공공의 기능 역시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 :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서 경기 중에 안전사고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저희 수중핀수영협회는 영구히 국제 대회 유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체육단체들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시위대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물리적 충돌이 우려돼 대화 경찰을 통한 교섭 등으로 해결하려 했던 경찰이 적극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 8일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채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사건에 대해서는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징역 10년 이하의 특수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며 "아무 생각 없이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취재진 폭행, 경찰 조롱 등 고소·고발 15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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