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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복판 쓰러진 여성…초점 없는 눈으로 돌연

<앵커>

어젯(14일)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30대 여성이 약에 취해 누워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여성이 넘어지면서 프로포폴 병과 주사기가 쏟아졌는데, 현장에서 직접 투약한 정황도 포착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규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길바닥에 누워 있고, 모인 사람들이 상태를 살핍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출구 앞에서 "여성이 약에 취한 채 보도블록 위에 누워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2 신고 당시 음성 : 어떤 여자분 하얀색 통에 주사기 정신 못 차리고 계속. 지금 아예 눈에 초점이 없으시거든요. 빨리 오셔야.]

여성이 쓰러지면서 함께 들고 있던 쇼핑백에서는 프로포폴이 담긴 병 여러 개와 주사기가 함께 쏟아져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30대 여성 A 씨는 여러 차례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도 직접 주사기를 꺼내 프로포폴을 투약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고자 : 처음에는 술 취한 줄 알고 계속 바닥에 넘어지길래. 그 사람이 제 눈앞에 있을 때 프로포폴 용액을 주사기로 쭉 뽑아서 본인한테 꽂으셨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근처 병원에서 근무하는 걸로 알려진 A 씨를 마약류 소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근무하는 병원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 "의료 목적의 합법적 투약"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발견 당시 A 씨 상태 등에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 프로포폴 투약 과정이 적법했는지 따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에는 서울 강남 대로변에서 20대 여성 두 명이 마약에 취한 채 누워있다는 행인의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긴급체포해 간이 검사를 한 결과 두 명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마약을 어디서 구해 투약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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