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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엮이고 싶지 않다"…결국 선 그은 2030 청년들

<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거리로 나와 초기 참정권 시위를 주도했던 건 바로 2030 세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최근 새로운 온·오프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특히 부정선거론과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2030 세대 청년 수십 명이 태극기를 들고 재선거를 외칩니다.

[재선거! 재선거!]

집회 공지에는 태극기 이외 다른 깃발은 지참할 수 없고, 구호는 '재선거'만 외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도, 성조기도 이해할 수 없는 2030 세대들이 따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서 모 씨/20대 잠실 집회 참가자 : 성조기가 갈수록 많아져서. 우리나라 선거가 잘못됐던 건데 성조기를 가지고 오는 게 제가 생각했을 땐 너무 이상하거든요.]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던 초반 양상과 다르게 부정선거 음모론이 올림픽공원 개표소 시위 전면에 등장하면서 특히 평일에 2030 세대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성헌/30대 잠실 집회 참가자 : 한미공조, 국제수서 여기까지도…. 정치적인 세력이 참정권을 침해당한 집회 현장에 나온 사람들을 좀 선동해 가면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설된 참정권 갤러리에서도 '좌파 우파 발언 금지'와 '비하 혐오 구호 금지'가 공지로 내걸렸습니다.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특정 정파적 프레임에 흡수되는 거, 특히 극우 메시지 같은 것을 거부하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혐오성 발언이 나오면 운영진이 강제 퇴장을 시킵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기성세대랑 지금 엮이고 싶지 않은 거야. 우리 억눌린 목소리를 정말 과감하게 내서 사회를 바꿔보자, 우리가 참여하자 이런 욕구….]

한편, 보수 유투버 전한길 씨는 선관위가 폐기했다고 주장한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용지 보관상자 2개와 약 1천700매의 선거인명부 대조 전표를 공개하고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선관위가 선거 중요 물품들을 방치했다며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도 했는데, 전 씨 측이 이른바 공익 제보라고 주장하는 해당 물품 입수 경위 자체가 위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보스 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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