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에 고립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은 신중한 분위기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합의와 결렬, 번복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아직은 지켜봐야 한단 신중론부터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며 탈출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우리 선원들은 반신반의한 모습입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노조 위원장 : 기대는 하는데 막 들뜨진 않아요. 한번 그래 또 뭐 믿어보지만 혹시나 또 통과가 안 될 수 있으니까, 마음의 준비는 같이 하자.]
지난 4월에도 휴전 합의와 함께 호르무즈가 개방됐지만, 이란의 재봉쇄에 미국의 역 봉쇄까지 나온 적이 있다 보니 최종 합의 전까진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전쟁 발발 때 26척이던 호르무즈 해협 안쪽 우리 선박은 HMM 유조선과 SK해운 LNG 운반선, 2척이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선박 24척과 한국인 선원 137명이 남았습니다.
나무호 피격 이후, 우리 선박 대부분은 카타르 근처 등 해협 안쪽으로 이동해 대기 중입니다.
19일 합의 전까진 안전한 지역에서 대기하며 통항 준비를 마치고, 정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A 선사 : 본선에 다시 한번 관련된 사항들을 체크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시가 나오면 움직일 수 있도록….]
일부 선사들은 이미 한계까지 몰린 상황에서 또 기회를 놓칠 순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B 선사 : 이제 더 못 기다리죠. 지금 연료도 없고 선원들 동요도 심하고…. 이스라엘이 계속 또 국지전을 벌이고 있으니, 어떤 또 변수가 생길 줄 모르잖습니까?]
정부는 우리 선박들이 최대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기뢰 제거나 탈출 항로 등 안전 확보가 우선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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