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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없다" vs "수수료 있다"…정상화 언제쯤

<앵커>

종전 양해각서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통행료는 없다는 미국과, 수수료를 챙기겠다는 이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전쟁 전 자유 해역으로 돌아가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양해 각서에 서명하는 즉시,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과 이란에 대한 미 해군의 해상 봉쇄 해제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 (협정이 체결되면 즉시 봉쇄를 해제할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게 협정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30일 내 기뢰를 제거하고 해협을 개방하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미국이 반대한 통행료 대신 안전 관리 명목으로 선박들로부터 서비스 수수료를 받겠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교부 장관 (현지시간 12일) :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와는 다르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오만과의) 공동 프로그램이 발표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통행료가 없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어, 완전한 무료 통행이 안 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에도 적어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기뢰를 피해 이란이 제시한 안전항로로 선박이 이동한다고 해도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대형 선박 500여 척이 빠져나오려면 병목현상은 불가피합니다.

하루 평균 130척의 선박이 오가며 세계 석유·천연가스 물동량 약 25%를 소화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후 하루 평균 다섯 척 수준으로 통항량이 급감했는데, 전쟁 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향후 협상이 순조롭다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을 실감한 이란이 향후 본 협상 국면에서도 이를 압박카드로 활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은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이준호·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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