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 각서에 서명하더라도, 전쟁이 완전히 끝나는 건 아닙니다. 이후 두 나라는 60일간의 본협상에 돌입합니다. 미국이 원하는 핵 문제와 이란이 원하는 제재 해제 등 핵심 쟁점은 이때부터가 시작인 건데, 여전히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60일짜리 휴전 연장에 불과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서명할 양해 각서의 핵심 내용은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자유 보장'입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미국은 새로운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선언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전쟁 상황을 끝내 놓고 일단 60일간, 필요하면 더 연장해서 까다로운 문제들을 협상하겠다는 겁니다.
19일 양해각서 서명 이후 본협상의 최대 쟁점은 역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기급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반출하려던 데선 물러났지만, 핵무기 차단의 단단한 장벽을 세우겠다며 강력한 사후 통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기존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더라도 필요에 따라 다시 더 높은 농축 수준으로 복원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핵 주권 수호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또 이란은 양해각서 서명 즉시 동결자산 120억 달러를 먼저 풀어야 핵 문제 등 본협상을 시작하겠단 배수진을 쳤지만, 미국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돈을 단계적으로 풀겠단 미국의 행동 대 행동 원칙과 정면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성일광/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우라늄 농축 중단, 핵시설 폐기는 어떻게 할 것인지, 희석은 어떻게 사찰하고 감시할 것인지,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잖아요. 과연 이것을 60일 동안 다 할 수 있을지, 시간이 부족할 겁니다.]
이란은 타결 발표를 4시간 앞두고 양해각서 내용을 공개했는데, 미국에선 언급하지 않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개시하지 않는다는 걸 미국이 보증하고, 30일 내 이란 주변 지역 미군은 철수하며, 3천억 달러, 450조 원 넘는 이란 재건 기금이 조성된다는 겁니다.
이란은 또 레바논 공격을 중단해야 본 협상을 하겠단 입장인데, 이스라엘 내각 강경파들이 레바논 철군을 거부하는 등 미국과 이란이 한 합의에 반발하고 있어 향후 본 협상을 흔들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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