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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시위 11일째, 체육회는 공권력 행사 요청…전한길은 선관위 고발

잠실 시위 11일째, 체육회는 공권력 행사 요청…전한길은 선관위 고발
▲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및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경기단체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개표소로 쓰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를 풀지 않자, 대한체육회는 오늘(15일) 공권력 행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고발했습니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가능하면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 사무처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를 향해서는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5일부터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핸드볼경기장 각 입구를 점거 중이며 구호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로 통일된 상태입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천여 명이 모여있습니다.

경찰은 단기간 내 시위대 해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봉쇄로 체육단체 피해가 잇따른 데 대해서는 시위대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오전 정례 간담회에서 시위대가 일반 시민들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뒤지는 등 행위를 하는 데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오늘 오후 5시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경찰은 전한길 씨의 고발에 따라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과 송파선관위 관계자들 수사도 맡게 됐습니다.

전 씨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이들에 대한 직무유기·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고발장을 제출하면섭니다.

전 씨는 고발에 앞서 투표용지 보관상자 2개, 기표 용구, 약 1,700매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등 선관위가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사라졌다거나 폐기했다고 주장한 선거 관련 물품을 취재진에 공개했습니다.

대조전표는 투표용지와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유권자 확인증입니다.

전 씨는 이 같은 분량의 대조전표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 자체가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유권자 확인에 실패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물품을 고발장과 함께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시위 대응과 수사를 함께 맡은 경찰 내부에서는 현장 경찰관을 겨냥한 모욕에 대한 수뇌부 대응 등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입니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오늘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복이 갖는 준엄한 의무와 책임 그리고 현장 경찰관들의 자긍심이 무자비한 모욕과 폭력에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표단은 현 상황을 '공권력 무력화 현상'으로 진단하며 현장 경찰관을 겨냥한 모욕 등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찰청을 향해서는 현장 시위 대응 인력을 보호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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