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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워싱턴에 대표단 급파…미토스 수출 통제 타협 조율"

"앤트로픽, 워싱턴에 대표단 급파…미토스 수출 통제 타협 조율"
▲ 앤트로픽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사 앤트로픽이 지난 주말 최고위 기술진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워싱턴에 급파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AI 수출 통제에 관한 협상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사의 최신 AI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해 외국 정부·기관·개인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해 타협안을 조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앤트로픽과 백악관 양측 모두 합리적 타협점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앤트로픽 대표단과 미 정부가 공동 실무단 형태로 대면 조율에 나선 것이 타협을 향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한다고 WSJ는 짚었습니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주말인 지난 14일에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수시로 긴급 전화 회의를 열고 수출 통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인 톰 브라운 최고전산책임자(CCO)와 사라 헥 공공정책 총괄이 직접 참여해 회사 측의 기술적 안전장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트로픽은 정부 결정 때문에 페이블5와 미토스5의 전 세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외국 국적의 자사 직원까지 이들 모델의 접근을 중지하는 등 여러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수출 통제가 내려진 두 AI는 앤트로픽이 최근 개발한 고성능 AI인 '미토스'에서 파생된 제품입니다.

미토스는 AI가 인간 해커를 뛰어넘는 속도로 제로데이(미공개 취약점)를 탐지하고 공격 도구를 직접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 자동화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미토스5는 전산 인프라 기업 등 소수 기관 고객에만 허용되는 제품이며, 페이블5는 미토스를 해킹 도구로 악용될 위험 없이 일반인이 쓸 수 있도록 정교한 성능 제한 장치(가드레일)를 적용한 버전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특히 페이블5의 가드레일을 무력화해 이를 해킹 및 테러 무기로 쓸 위험이 아직 있다고 보고 수출 통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런 우려가 기술적 오해에서 비롯됐고 자사의 가드레일이 현실적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연초 미군이 쓰는 자사 AI에 대해 자율 살상 무기로의 활용 금지를 촉구하다 미 국방부로부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되는 초유의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미토스의 압도적 성능이 파문을 일으킨 이후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갈등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회사 측은 AI 사이버 안보 등 현안에 관해 백악관과 긴밀히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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