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석 곳곳에 모인 파란색 쓰레기봉투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과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일본의 오랜 전통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몸에 밴 습관처럼 선수들은 라커룸을 치우고, 관중은 쓰레기를 한데 모아 정리했습니다.
일본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대 2로 비겼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일본 팬들은 늘 해왔던 것처럼 관중석에 남아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꺼내 들었습니다.
일본 축구를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 봉투는 경기 중 응원 도구로 쓰이다가 경기 후에는 원래 역할에 쓰였습니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 모습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매체는 "일본 팬들이 스탠드 곳곳에 버려진 빈 컵과 음식물 쓰레기를 묵묵히 주워 담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묘사했습니다.
한 일본 팬은 "이건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행동이 결코 아니다.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치우는 건 어릴 때부터 배운 지극히 당연한 예의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팬 역시 "2대 2 무승부라는 경기 결과는 우리가 쓰레기를 줍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선수단 역시 익숙한 전통을 지켰습니다.
AFP는 "일본 대표팀 라커룸은 선수들이 떠난 뒤 종이학만 남은 채 완벽하게 정돈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이것은 우리가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하는 우리만의 조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행동은 어릴 때부터 교실 등 학교 시설을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일본 특유의 교육 문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러한 풍경은 과거 국제대회를 통해 여러 차례 알려진 터라 이제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꽤 익숙한 장면이 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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