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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숫자만 봐도 큰절…1,290만 명 중국 '수능' 진풍경

번호판 끝자리가 '985'로 끝나는 차량을 보자 학생들이 줄지어 선 채 손으로 어루만지며 지나갑니다.

가슴에 숫자 '985', '211'로 끝나는 근무번호를 달고 있는 경찰들이 수험장 앞에 서있고, 학생들은 다가가 경찰들 가슴에 달린 근무번호를 만져봅니다.

지난주 끝난 중국 대입수학능력 시험, '가오카오'에 앞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기원하며 985, 211이라는 숫자만 보면 손으로 만지고, 고개 숙여 인사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정부가 1998년 5월 세계 일류 대학 육성을 목표로 39개 대학을 지정해 지원하는 이른바 985 공정과 21세기 100개 일류 대학을 만든다며 지정한 211 공정에 해당하는 대학의 합격을 기원하는 겁니다.

985, 211 공정 모두 공식적으로는 2016년에 폐지됐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명문대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1천290만 명이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에 응시했습니다.

한해 50만 명 남짓한 수험생이 수능을 보는 우리나라의 26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 시험 성적 하나로 대입 당락이 결정되는데, 985 공정에 해당하는 39개 학교 입학 정원은 전체 수헙생의 1.5%고, 211 공정 학교는 5% 수준에 불과합니다.

최상위 명문대로 여겨지는 칭화대와 베이징대의 입학 정원은 모두 합쳐 6천 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0.05%입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른바 985, 211 대학을 활용한 입시 마케팅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 맞춤형 진학 상담은 기본이고, 수험 기간 방번호가 985, 211인 호텔방은 웃돈을 줘야 묵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한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이공계 선호 현상이 뚜렷합니다.

장학금과 유학 지원 등 우대 정책뿐만 아니라 졸업 후 취업과 급여, 창업면에서도 이공계 출신들이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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