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종전 협상 타결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자정까지 합의를 미루고 기다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현지 시각으로 자정이 될 때까지 합의를 일부러 최종 확정하지 않고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중대한 종전 합의가 겹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란 측 관계자 두 명이 전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7시간 30분의 시차가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최종 합의 시점을 원하는 대로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때 이란 시간은 이미 날짜를 넘긴 15일 새벽 1시였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 텔레그램 채널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생일인 14일에 맞춰 종전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이례적인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고집이 이번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이를 개인적인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됐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를 중심으로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내 강경파들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앞둔 13일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 외무부 청사 밖에서 이번 협상 과정을 주도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규탄하며 "수치스러운 배신자 아라그치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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