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식이나 채권을 처분한 돈으로 집을 산 규모가 3조 7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금융시장의 자금이 대거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종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택 매입에 투입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총 3조 7천254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 자금의 대부분은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권에 집중됐습니다.
전체 매각 대금의 약 65%인 2조 4천억 원이 서울 주택을 사는 데 쓰였는데,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만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습니다.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주도한 것은 30대였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주식과 채권을 팔아 마련한 주택 자금은 1조 2천592억 원으로, 전체 세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동산을 확실한 자산 증식 수단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종양 의원은 "부동산 쏠림을 막고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달리, 현실에서는 국민들이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탈하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