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해서 한국 영화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부터는 다시 할리우드의 '익숙한 맛' 영화들이 도전장을 내밉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자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에 잠식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영화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올해는 흥행 5위 안에 4편이 한국 영화입니다.
상반기 매출액 점유율이 할리우드 영화의 2배가 넘어 지난 10년래 최고치입니다.
매출액이 1조 원이 넘는 올해 전 세계 흥행 1위 '슈퍼마리오'나 2위 '마이클' 등도 한국에서는 150만 명 정도의 관객 동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할리우드가 이번 주부터 블록버스터들로 다시 한국 시장을 두드립니다.
시작은 원조 블록버스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디스클로저 데이'.
'미지와의 조우', 'ET' 때부터 외계 문명에 관심을 보여온 거장이 외계인의 존재를 감추려는 세력과 폭로하려는 이들의 추격전 속에 서늘한 질문을 던집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감독 : '미지와의 조우(1982)'를 만들었을 때보다 지금 훨씬 더,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지적 문명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주인공이 외계인의 초능력으로 갑자기 한국어를 구사하게 되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그게 정당화할 수 있다는…]
100% CG로 만든 3D 애니메이션의 원조 '토이 스토리'도 5편으로 돌아옵니다.
1편에서 어느덧 31년이 흘렀고, 장난감 주인공들의 최대 적수로 인형이 아니라 태블릿 기기가 등장합니다.
디지털 기기와 아날로그 인형들의 티격태격 속에서 세태를 풍자하고 비트는 픽사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솜씨를 보여줍니다.
이 밖에도 마블에 맞서는 DC코믹스의 여성 슈퍼 히어로 영화 '슈퍼걸'이 42년 만에 실사 영화로 만들어져 다음 주 개봉하고, 세계적인 신세대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6년 동안 탁구 연습을 하고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화제작 '마티 슈프림'도 곧 개봉합니다.
한국 영화의 질주와 할리우드의 추격 속에 극장가는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전통의 최대 격전지 여름 시장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황세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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