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14일) 하루 꿀맛 같은 휴식을 가졌습니다. 특히 동료들로부터 체코전 승리의 '숨은 MVP'로 꼽힌 주장, 손흥민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였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체코전이 끝난 뒤 스스로를 낮췄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인범이랑 현규랑 승규형이랑 다 잘했죠 뭐. 전 한 거 없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진가는 숫자로 드러납니다.
69분만 뛰고도 16차례 직접 압박에 나서 이 부문 팀 내 2위를 차지했고, 뒷공간 침투 횟수는 14회로 공격수 중 가장 많았습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속도인 시속 35.2km로 뛰며 상대 수비수의 힘을 빼놓았습니다.
골이 없었던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던 만큼 손흥민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멕시코를 상대로 '한풀이'에 나섭니다.
지난해 평가전에서 통렬한 왼발슛으로 멕시코 골문을 뚫은 바 있고, 8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만회 골을 뽑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히 이어진 독일전에서 이른바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덕분에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며 이곳에서는 '영웅'이 됐습니다.
[Son, hermano, ya eres mexicano. Son, hermano, ya eres mexicano.]
[네스토/멕시코 축구팬 : '손흥민, 형제여, 너는 이제 멕시코인이다.' 이런 뜻이에요. 손흥민 덕분에 우리가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죠.]
오늘 휴식일을 맞아 아버지와 함께 타코 전문점을 찾아 현지에서 엄청난 화제가 된 손흥민은 내일부터는 다시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일 계획입니다.
멕시코 축구 팬들의 영웅, 손흥민이 이곳 과달라하라에서 또 한 번 역사적인 순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 한국 형제들, 당신은 이제 멕시코 사람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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