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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요구' 당론 못 정한 국민의힘…세 갈래 갑론을박

'재선거 요구' 당론 못 정한 국민의힘…세 갈래 갑론을박
▲ 개표소 앞 부정선거 시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6·3 지방선거 재선거 시행 요구를 두고 국민의힘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는 전면적 재선거 카드를 앞세우는 가운데, 법조인 출신 및 소장파 중심의 선별적 재선거론과 재선거 불가론까지 내부 의견이 세 갈래로 나뉜 양상입니다.

전면적 재선거에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부류는 장 대표와 신동욱·김재원·김민수·조광환 등 당권파 최고위원들입니다.

최근 연일 잠실을 찾는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당장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과 시민들의 목소리부터 챙겨 듣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전날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전국 재선거 여부와 특검 출범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전면 재선거는 어렵다고 보고 부분적 재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을 필두로 유상범·김선교·곽규택·박충권·주진우·최수진 의원 등은 지난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관위는 법원 판결 뒤에 숨지 말고 직권으로 부분 재선거를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사 출신으로 대여 공세에 앞장서 온 주진우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재선거의 후폭풍을 우려하거나, 선거 직후에는 재선거 필요성을 언급했다가 현재는 사태를 관망 중인 의원들도 다수 있습니다.

재선거보다 선관위 개혁에 무게를 실은 주장들이 이들로부터 주로 나옵니다.

개혁 성향의 초·재선 중심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 부패를 질타하지만 재선거에는 동의하지 않는 국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전면 재선거할 경우 전국적으로 참정권 침해에 대한 논쟁과 소송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에는 당내 의원들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언쟁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김민전 의원이 "위법한 선거에 대한 당 대응이 너무 미약한 게 아닌가"라며 "계엄이 위헌·위법하다면 참정권 침해는 더 큰 위헌·위법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밝히면서입니다.

이에 권영진 의원은 "계엄에 비유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메시지를) 내리시라"고 지적했고, 김 의원은 계엄과 비교가 불편했다면 내리겠다면서도 "우리가 손 놓고 있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모인 잠실 올림픽공원 방문을 두고도 서로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장 대표 등 당권파는 연일 잠실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부정선거 재선거'라고 쓰인 피켓을 드는 등 사태 대응의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입니다.

반면, 나경원·조배숙·박대출·김은혜·유상범·박성민·김태규·박성훈·이진숙·주진우·최수진 의원 등도 잠실을 찾았지만, 시민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를 더 앞세우는 모습입니다.

결국 재선거에 대한 당 입장은 결국 금주 중반 의원총회 등을 거치며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국조특위와 선관위 개혁 및 선거제도 혁신을 위한 TF(가칭) 구성에 주력할 분위깁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취재진에 "일단 국조와 특검에 집중하고, 밝혀지는 부분에 따라 재선거 등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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