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급 횟감으로 인기 있는 참다랑어가 최근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200kg이 넘는 대형 참다랑어도 많은데, 어민들은 잡은 걸 다시 바다에 풀어주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 고성 앞바다 그물에 물고기들이 걸려들었습니다.
고등어와 정어리 떼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물고기는 참다랑어로 무게가 200kg이 넘습니다.
최근 동해안의 정치망마다 참다랑어가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경매를 통해 팔렸는데 지금은 잡히자마자 바로 바다에 놓아주고 있습니다.
잡을 수 있는 어획 쿼터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산 채로 방류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죽은 뒤 버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형구/정치망 가도호 선장 : (산 채로 풀어주려면) 한쪽으로 고기를 몰면서 그물을 찢어 줘야 되는데 그물을 찢어주다 보면 저희가 찢어진 그물을 수리하기도 힘들지만 원래 잡으려고 했던 다른 생선들이 다 그리로 나가기 때문에 좀 불가능합니다.]
참다랑어는 국제기구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에서 2년마다 국가별로 어획량을 결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올해 1천219톤을 배정받았습니다.
이 물량을 지역별, 어선별로 배분하는데 올해는 참다랑어가 많이 잡혀서 어획 쿼터 대부분을 조기에 소진했습니다.
[홍성일/강릉시수협 판매과장 : 작년에 비해서 배정물량은 한 33톤, 3배 정도 더 늘어났는데 소진율은 한두 달 정도 더 빨리 참다랑어 배정물량을 소진하게 되었습니다.]
참다랑어가 늘어난 것은 해수온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여름 강원 고성에서 길이 4~5mm 크기의 참다랑어 자어가 처음 발견됐고, 독도와 울릉도 인근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참다랑어알과 치어까지 발견됐습니다.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 연구소 연구사 : 참다랑어알과 자어, 치어의 출현은 동해가 참다랑어의 산란, 생육장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생태학적 증거입니다.]
애써 잡은 참다랑어가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화면제공 : 한형구·김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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