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름을 연결로" 무지갯빛 물든 도심…인권위는 불참

<앵커>

오늘(13일) 서울 도심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축제, 서울퀴어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연대 속에서 치러졌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성소수자들과의 연대를 뜻하는 무지갯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갈등의 씨앗이 아닌 연결의 교집합으로 삼자는 게 올해 서울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목소리입니다.

[강선화/성소수자부모모임 : 저희 아들이 굉장히 사회에서 소수자로 힘듦을 많이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저도 약간 용기를 낸 거죠.]

지난 2000년 대학로에서 50명이 함께했던 작은 행진이 26년이 흘러 올해는 5만 명이 참가하는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서울 퀴어축제에는 15개 각국 대사관과 70여 개 인권 종교 단체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성직자도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제이슨 신부 : 종교의 기본적인 가치관은 사랑, 평화, 용서입니다. 미움에 집중하는 것보다 사랑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2017년부터 8년간 축제에 참가해 오던 국가인권위원회는 안창호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식 불참했습니다.

올해는 참가 의사를 밝힌 안 위원장이 동시에 퀴어축제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히면서 축제 주최 측이 반발한 겁니다.

안 위원장에 반대하는 일부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부스를 차려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최정호/인권위 앨라이모임 : (국가기관이)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인권위원장이 해야할 역할을 방기하는 것 아닌가….]

행사장 근처에서는 보수 기독교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신세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