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리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이번 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코스피는 사흘 만에 8천 선을 회복했는데요.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7일 이후 2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2일) 밤 미국 증시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데뷔전을 갖는데요.
우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일론 머스크가 꾸는 화성으로의 꿈을 시장은 어떻게 평가할까.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오늘 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됩니다.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CEO : 스페이스X는 의식을 지구 너머로 확장해 달과 화성, 그리고 태양계의 다른 곳들에 자급자족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를 건설하는 걸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대감은 큽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처음 판매되는 공모 가격은 주당 135달러.
이에 따른 조달 예정 금액은 750억 달러, 약 114조 원으로 미국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입니다.
국내 관심도 뜨겁습니다.
지난달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차례 공모주 청약은 각각 1분, 2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스페이스X가 포함될 예정인 국내 7개 우주 ETF에는 최근 한 달 사이 2조 원 넘는 돈이 몰렸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스페이스X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덩치가 크다 보니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될 때나 초기 거래가 제한됐던 주식 물량이 시장에 풀릴 때마다 증시 전체 변동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초기 주가 흐름에 따라 우리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종민/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상장 직후) 1~2주일 그 사이에는 (스페이스X 매수 대기) 자금 재배치는 분명히 이루어질 것 같긴 합니다. 주가 흐름이 좀 요원하다고 하면 반도체 위주의 자금으로 다시금 유입될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9억 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적절한 기업 가치가 얼마인지 시장이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등락이 심한 초기엔 신중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윤형,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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