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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콕 집어 절레절레…적장마저 놀란 '아빠의 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승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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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표팀의 맏형 김승규 골키퍼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막판 두 차례 위기를 막아낼 때는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요. 김승규 선수는 최근 태어난 딸에게 바친 선방쇼였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빠짐없이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승규는 2년 전 축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시안컵 대회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데 이어 복귀 직후 다시 같은 부위를 다쳐 1년 새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라운드 복귀가 불투명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긴 재활 끝에 지난해 9월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경쟁력을 입증하며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맞았습니다.

[김승규/축구 대표팀 골키퍼 : 1년 전까지만 해도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던 시기였는데 그런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내서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35살 맏형은 후배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냈습니다.

후반 14분 체코의 높이에 밀려 선제골을 내줬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았습니다.

2대 1로 승부를 뒤집은 후반 37분 흘로제크의 왼발슛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사딜레크의 날카로운 슛도 손을 쭉 뻗어내며 잡아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코우베크/체코 대표팀 감독 : 한국 골키퍼가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때린 슛을 어떻게 막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결정적인 순간 선방쇼로 승리를 지킨 김승규는 홍명보호엔 환희를, 체코엔 좌절을 안겼습니다.

[김승규/축구 대표팀 골키퍼 : 선방을 한 것보다 이제 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다는 거에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전 캠프 기간 동안 태어난 딸을 생각하며 체코전을 맞은 김승규는,

[김승규/축구 대표팀 골키퍼 : 딸이랑 영상통화를 했었는데 오늘은 신기하게 눈도 제대로 뜨고 눈도 많이 마주쳐줬거든요. 그래서 힘이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멕시코전에서도 '아빠의 힘'으로 힘차게 날아오르겠단 각오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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