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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진만 "파운드리 2028년 흑자 기대…반드시 경쟁력 회복"

삼성 한진만 "파운드리 2028년 흑자 기대…반드시 경쟁력 회복"
▲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파운드리사업부장 한진만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12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파운드리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가 지난해보다 적자 폭을 줄여 올해 2조∼3조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르면 내년 흑자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이날 한 사장의 발언은 최근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흑자 전환 시점을 보수적으로 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이 자사주로 지급됩니다.

한 사장은 올해와 내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배경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에 따른 비용 부담뿐 아니라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낮은 수익성의 수주 구조, 성숙(레거시) 공정 운영 전략 미흡 등을 꼽았습니다.

한 사장은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사업 체질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상과 관련해서도 사업 경쟁력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과 창출을 통해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상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선단 공정 경쟁력 강화와 메인스트림(주력) 공정 사업 기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 사장은 현재 흑자를 내는 8인치(구형)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코로나19 시기 확보한 일부 고객사의 경우 낮은 단가로 수주가 이뤄졌지만, 최근 확보한 신규 고객사를 상대로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된 조직 운영과 인력 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 사장은 현재 잡포스팅(사내 채용공고)을 통한 사업부간 인력 이동은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 파운드리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2나노(㎚·1㎚=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적용한 생산시설을 구축 중입니다.

테일러 공장은 올해 말 초기 가동을 시작한 뒤 내년부터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의 제품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의 차세대 AI6 칩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되는 그록(Groq)의 언어처리장치(LPU) 생산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의 차세대 텐서처리장치(TPU) 핵심 부품 생산을 수주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 사장은 "사업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충분한 기술력과 역량이 있는 만큼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서로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돼 국내외 사업장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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