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정복 인천시장이 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김정헌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12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서 유 시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은 준비 절차에서 정리된 것과 달라진 게 없느냐"는 재판장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유 시장 측은 앞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전반적인 공소 사실에 대해 유 시장이 관여하지 않았다거나 선거법 위반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해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한 유 시장은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인천광역시장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4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지난달 22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 선거 운동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판에서는 당내 대선 경선 당시 유 시장의 수행비서를 지냈던 A 씨의 증인신문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 캠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 관여한 경위와 유 시장의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A 씨는 "당시 페이스북 등 무거운 주제의 글은 유 시장의 컨펌을 받았으나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게시물은 대부분 실무자가 직접 올렸다"며 유 시장이 모든 게시물을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또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무원 신분이 유지되지 않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는 "그 사실은 나중에 인지했다"고 답했습니다.
유 시장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주요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그런 걸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사실을 보면 아시지 않느냐. 황당한 거"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와 이달 26일, 다음 달 3일 잇달아 재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유 시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습니다.
유 시장은 당시 인천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대선 관련 홍보물 116건 SNS 게시, 선거 슬로건이 담긴 음성메시지 180만 건 발송, 홍보성 광고 10개 신문 게재 등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인천시 전·현직 공무원 6명도 유 시장을 지원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 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46.06%의 득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52.84%)에게 6.78%p 차이로 낙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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