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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로' 쓴다고?"…챗GPT '무단 결제' 속출

<앵커>

최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챗GPT의 비싼 요금제가 무단 결제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사례만 800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 3일 본인의 체크카드로 갑자기 29만 9천 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용한 적도 없는 생성형 AI 챗GPT에서 가장 비싼 프로 요금제 한 달 치가 결제된 것입니다.

[이 모 씨/무단 결제 피해자 : 카드 번호를 입력한 적도 없고 근데 갑자기 결제가 돼서…. 좀 진짜 많이 무서웠던 것 같아요. 다른 카드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을 할까 봐.]

이달 들어 챗GPT 프로 요금제는 국내에서 1천368건, 약 4억 원 정도 결제됐습니다.

이 가운데 약 2억 5천만 원에 달하는 858건이 부정결제 의심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 NH농협, KB국민 등 주요 카드사 9곳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생년월일, 그리고 비밀번호 앞 2자리 등을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한데, 누군가 이런 정보들을 취득해 결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유효한 카드 번호인지 아무 번호인지를 확인하는 이런 부분도 있는 것이고, 결제를 한 다음에 그걸 묶어서 패키지 형태로 파는 이런 쪽으로 수익을 얻을 수도….]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는 "챗GPT가 사용자 동의 없이 결제를 발생시킨 것이 아니라, 도난된 카드 정보가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결제 수단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의 국내 전자결제 대행사인 나이스정보통신도 부정결제 의심 사례 가운데 700여 건은 결제 취소했고, 나머지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추가 결제나 신규카드 등록을 임시 중지했다며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등에 이상 거래 탐지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김한결,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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