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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이탈리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AI·방산·우주협력"

이 대통령 "이탈리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AI·방산·우주협력"
▲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 교류) 142년이라는 오랜 신뢰의 시간만큼 협력의 지평도 넓어지고 있다"며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로마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6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해 영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오늘 양 정상은 두 나라의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 로마에서 30여개의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린다. 반도체, AI,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아주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가 양국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1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 당시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경우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에 대해 논의한 일을 소개하며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우리 기업에 불리한 요건이 해소됐다. 감사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 활동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첨단산업·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AI,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국 우주청은 위성의 궤도와 위치를 함께 추적하며 위험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에 채택한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로 이런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화 협력에 대해서는 "양국이 체결하기로 한 영화 공동제작 협정으로 문화산업 부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또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로마 문명의 기원과 역사가 오롯이 새겨진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으로 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13일 피렌체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다짐했습니다.

중동전쟁 등 국제정세와 관련한 협의도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도 말씀 드렸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줬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국제법과 다자 협력을 존중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사항을 계속 점검해가기 위해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 뒤, "그라치에 디 쿠오레(감사합니다)"라는 이탈리아어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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