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에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가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비당권파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자, 당권파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라고 맞받아치면서 공개적으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자는 비당권파 최고위원의 발언에 당권파 최고위원들이 발끈하면서 공개적으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최고위원 : 지도부가 지금 이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광한/국민의힘 최고위원 :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거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니, 철없는 소리라니요! 아니, 철없는 소리라니요!]
'면전 격돌'을 지켜보던 장동혁 대표는 '당원들이 뽑아준 지도부'란 점을 거듭 강조하더니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110명의 의원님들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25명의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선거 참패로 장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됐다"며 지도부 퇴진을 논의할 의원총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장 대표가 서울 송파구 시위 현장에서 '부정선거'라고 적힌 팻말을 드는 등 음모론에 동조했다는 비판도 내놨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 정당의 대표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장동혁 대표의 퇴진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대응에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당 소장파의 의총 소집 요구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고민해 보겠다고만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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