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지역의 전세 품귀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무려 10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전세 매물은 줄어드는 반면, 전세를 찾는 수요는 계속 쌓이고 있는 겁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2천100세대 규모에 전세 매물은 2개뿐입니다.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전세) 물건이 없으니까 지금 (가격을) 세게 불러요. 임대인분들도 이제 없으니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올라가요.]
지난 4월 중순 5억 7천만 원에 거래됐던 전용 59제곱미터 전세 가격은 지난달 말 6억 2천만 원을 기록하더니 이달 7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비슷한 현상은 서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32% 올랐는데, 2015년 10월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성동구가 0.64%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뛰었고, 도봉구, 송파구 등에서도 대단지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실거주 의무가 사실상 임대차 놓는 전세 공급의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이 2017년 4월 65.6%에서 9년 만에 50.2%까지 떨어졌다는 집계가 나오기도 했는데, 전세 감소를 어떻게 봐야 할지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로 기존 임대 물량이 매매시장으로 나오면서 전세 물량이 주는 건 당연하다며 정상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거친 규제로 인해 공급 감소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오늘(11일)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부동산 PF 위기와 공사비 급등으로 주택 착공이 줄었던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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