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멈췄지만, 투표 시간을 얼마나 연장하고 언제 마감할지, 제대로 된 기준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표가 오래 중단됐던 곳이 짧았던 곳보다 더 빨리 마감하는 등 투표소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지방선거 당일 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5투표소.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도 못 한 채 기다리던 유권자들은 마감 시간 안내도 못 받았다고 항의했습니다.
[서울 잠실2동 주민 : 투표용지가 안 오면 모른다고 그렇게 책임 없이 그 말만 하면 어떡해!]
[서울 잠실2동 주민 : 2시간 기다리다가 아이 밥 먹이고 왔어요.]
[투표소 관계자 : 순서대로 50명은 일단 투표를 하세요. (그다음은요?) 그다음은 또 우리 상부의 지시를 받아야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집계 자료에 따르면, 투표 중단 투표소 26곳의 마감 시각을 따져보니 투표소마다 제각각이거나 추정치만 적혀 있습니다.
중단 시간이 53분이던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당일 밤 10시로 투표를 연장했고, 주변 아파트에는 안내 방송도 했습니다.
[투표소 관계자 : 번호표를 받으셨는데 아직 안 하신 분들, 그래서 방송해서 10시까지 오셔서 투표해 주십사….]
반면 2배나 더 긴 105분 동안 투표가 중단됐던 잠실2동 제2투표소는 저녁 7시 이후에 투표가 마감됐단 마감 추정 시간만 기록에 남아 있고, 잠실2동 제5투표소는 95분간 투표가 멈췄는데 투표 마감 시간은 저녁 7시 35분이었습니다.
투표 연장 시간을 누가 결정했던 건지와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서울시 선관위 고위직 1인의 자체적 판단이었단 답을 선관위로부터 받았다"며 "위원회 의결로 처리할 사안을 한 사람이 단독으로 판단했고, 사전 위임이나 사후 추인도 아예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한흥수·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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