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아들과 전직 보좌관 취업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빗썸 대표이사 등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와 임원 2명 등 총 3명에게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 의원으로부터 김 의원의 차남과 전직 보좌관 A 씨 등을 빗썸에 채용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제 채용해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앞서 김 의원의 여러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관으로부터 김 의원이 지난 2024년 11월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빗썸 이재원 대표 등과 술자리를 갖고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있던 김 의원이 아들 취업을 대가로 빗썸의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독과점 문제 지적' 등 의정 활동에 주력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김 의원이 이후 자신의 의원실에서 근무하던 보좌관 A 씨의 취업을 빗썸 측에 부탁했다는 혐의도 조사 중인데, A 씨는 작년 9월부터 빗썸에 취직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 강남구 빗썸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 등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빗썸에 대한 첫 압수수색 당시에는 김 의원을 차남 취업 특혜를 받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빗썸 측을 참고인으로 적시한 바 있는데, 이제 빗썸 이 대표를 피의자로 분류한 것입니다.
김 의원에 대한 수사가 열달 째 이어지는 등 수사 장기화에 대한 비판이 일자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민이 보기엔 그럴 수 있다.
오래된 시점부터 최근까지 스펙트럼 넓은 수사를 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마무리 중"이라며 "기간이 길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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