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맨 오른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벌어들인 막대한 '부(富)'를 미국 국민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백악관에서 조만간 AI 기업 경영진 12~15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주는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만약 이 구상이 실현된다면 미국인들은 매우 부유해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AI 기업들도 이 제안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하며, 해당 정책이 국민들로부터 매우 큰 지지를 얻게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미국 정부가 AI 기업의 지분을 직접 확보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AI 기업인들을 만나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정부가 확보한 지분을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 제공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술 업계를 향한 사회적 반발이 커지는 시점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워싱턴 정가와 실리콘밸리에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다고 짚었습니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축,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사회적 혼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AI 기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은 AI의 부상으로 자신이나 가족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3월 퀴니피악대학교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가 AI를 유익한 기술이 아닌 해로운 힘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대표적인 AI 기업들이 먼저 대규모 실업 발생에 대비해 자신들의 부를 재분배하는 공공 기금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정부가 국부펀드를 조성해 AI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뒤, 여기서 나오는 배당금을 국민에게 분배하는 방식이 구체적인 환원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1조 달러, 우리 돈 1,5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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