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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서 오만 바짝 붙은 경로로 하루 15척 이동"

"호르무즈 해협서 오만 바짝 붙은 경로로 하루 15척 이동"
▲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이 오만 해안선에 바짝 붙은 위험한 경로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 엄호를 받으며 이 항로를 드나드는 선박은 유조선을 중심으로 하루 15척 안팎입니다.

미국은 약 2주 전 오만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에 공중 엄호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항로를 통과하려는 선박들은 미 중부사령부에 허가를 요청하라는 지침을 받습니다.

사령부는 선박들에 항로 좌표를 제공하고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와 모든 전자기기를 끄도록 지시하며, 어둠을 틈타 통항하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만 쪽 항로는 거대한 바위 절벽과 맞닿아 있고 일부 지점에서 폭이 800m에 불과할 정도로 좁아 대형 선박 이동이 쉽지 않고 충돌 사고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유조선 업계 임원은 "짐을 가득 실은 선박들이 조타 능력도 갖추지 못한 채 단선 경로를 양방향 통행하는 것은 밤에 라이트도 켜지 않고 시골길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란의 승인 없이 인근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이란의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을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을 지원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는데,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해당 선박들이 오만에 가까운 항로를 따르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어떤 선박들이 비밀리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지, 어떤 경로를 이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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