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폭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사고 현장
사망자 5명 포함,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작업자들이 막혀있던 세척 장비 배관을 직접 긁어내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대전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56동 세척공실 작업 책임자 격인 A 씨로부터 "세척기 배관이 막혀서 회사에 수리를 요청해놓은 상태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당 공정의 세척장비 배관 청소 및 수리작업은 외부 업체에 맡겨왔습니다.
그러나 막힌 배관 수리가 늦어지며 작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막힌 배관을 뚫는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통화에서 "56동의 세척장비 배관 청소는 외부업체에서 해왔다"면서도 "배관이 막혔으면 통상 업체를 불러 작업하긴 하지만 급한 상황이었으면 직접 (배관을) 뚫었을 수도 있다"고 작업자들이 배관을 직접 건드렸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경찰도 A 씨로부터 "최근 들어 세척공실 배관이 자주 막혔다. 배관 안에 있던 슬러지(진흙상태의 찌꺼기)를 긁어내다가 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6동 작업은 크게 공구를 물에 담가둔 뒤 분리하고, 세척·초음파설비를 이용해 화약을 씻어내는 단계로 나뉘는데, 이 과정에서 배관에 세척액과 섞인 화약 잔류물 등의 슬러지가 쌓였고 이를 특정 도구로 긁어내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배관을 긁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가 확인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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