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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사퇴를" 88년생 최고위원에…"철없는 소리, 미숙"

국힘 최고위서 '장동혁 거취' 공개 충돌

"모두 사퇴를" 88년생 최고위원에…"철없는 소리, 미숙"
6·3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오늘(11일) 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공개 충돌했습니다.

친한계와 소장파, 오세훈 시장 측 등 당내 사퇴 요구에도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명분으로 버티기를 계속하자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온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장 대표 측 당권파 역시 크게 반발하면서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행한 수많은 악법을 되돌리려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현 지도부가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장 대표를 좋아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출마해 다시 평가받으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즉각 장 대표 엄호에 나섰습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1958년생인 조 최고위원이 1988년생인 우 최고위원에게 나이를 고리로 미숙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그러자 우 최고위원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철없는 소리라니요"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도 우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원들이 장 대표의 2년 임기를 아시고 투표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한 "방금 같은 안건들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왜 비공개회의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당이 아니라 개인의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굳은 얼굴로 최고위원들 간 공방을 듣고 있던 장 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중대한 시기에 당내 분출되는 목소리 이슈로 간다면 정기국회 전까지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당내 문제에 매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길을 열려면 110명의 소속 의원이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9시 개의한 최고위 회의는 오전 9시 44분 비공개로 전환된 지 2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비운 비공개 회의장에서는 짧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우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최고위원의 어린놈이라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총사퇴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장 대표 측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우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은 개인 의견"이라며 당 지도부와 논의된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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