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에 '무번호 투표지'를 보내 손으로 번호를 적게 한 걸 두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선관위 수장을 직접 만나 질문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먼저 SBS가 보도한 무번호 투표지 수기 일련번호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관위가 두 곳 이상의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해지자, 번호가 인쇄되지 않은 '무번호 투표지'를 보내 현장에서 일련번호를 손으로 적게 했다"며 "문제는 이때 투표소끼리 같은 번호를 중복으로 발급하지 않도록 막는 규칙이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투표소가 같은 번호 대역을 조율 없이 동시에 쓰다 보니 번호가 겹치는 혼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SBS는 어제 선관위가 모두 24,577장의 추가 투표용지를 보내면서, 그 가운데 70%가 넘는 용지 17,247장을 무번호로 보냈단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투표소별로 보면, 인천 연수구의 투표소 2곳에서 무번호가 500장으로 가장 많았고, 세 차례 투표가 중단됐던 송파 잠실4동 7투표소는 추가 용지 500장 가운데 400장이 무번호였습니다.
이로 인해 긴박한 상황에서도 일련번호를 한장씩 손으로 적어 넣으면서, 투표 지연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무번호 투표용지'에 대해 "일련번호가 없는 예비 용지를 전체 분량의 3% 정도 준비했고, 이번에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이를 활용했다"고 SBS에 설명했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김혜주,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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