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호남 및 충청권으로 신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남광주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에 비해 낙후한 호남 지역 투자를 대기업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어 실제 투자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도 같은 날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통합특별시에 반도체 관련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올해 2월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인공지능(AI)·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한다고 발표하면서 대기업의 지방 투자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부지 112만 4천㎡(약 34만 평)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새만금에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다음 투자 순서는 전남·광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남광주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 '특별한 보상'을 약속하면서 삼성과 SK를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영호남 문제에 있어 호남에 좀 더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밝혀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발굴하고 RE100(재생에너지100%사용)을 착실하게 준비해 온 우리 전남광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광경을 곧 보게 될 것 같아 가슴이 뛴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광주 전남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반도체의 기본재료인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반도체 전공정 공장은 용인과 평택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광주에는 후공정 공장이 지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후공정 패키징은 검사 등을 거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종 제품으로 조립 생산하는 과정으로, 반도체 전공정 공장에 비해 전력과 용수를 적게 사용해 입지 조건이 다소 부족한 곳에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SK하이닉스도 패키징을 비롯한 일부 후공정 시설을 호남에 둘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전남도는 후공정 패키징 공장이 들어서면 500∼2천 명 규모의 고용 효과와 함께 막대한 지방세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도 페이스북에 "전남 공직자들과 함께 반도체 시대 개막을 위해 온몸의 에너지를 갈아 넣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중앙정부의 확고부동한 '균형성장' 철학, 그리고 '호남 대전환과 대성장'이라는 국가적 의지를 온몸으로 뒷받침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한 거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면서 무엇보다 그 입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립니다.
전남 장성과 연접한 광주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입지로 광주 첨단3지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국 생산 라인 구축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후보지 중 하나로 광주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글로벌 최고 수준 공조 기술력에 자사의 개별 공조 기술을 결합해, 2030년까지 6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입니다.
SK그룹과 오픈AI가 합작한 서남권 데이터센터 설립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까지 들어서면 광주 첨단3지구는 AI거점 지구로 변모하게 됩니다.
첨단3지구는 362만㎡ 규모의 일반산단으로,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전남 장성과 맞닿아 있고 호남고속도로, 국도13호선, 빛고을대로 등 주요 교통망이 촘촘히 연결돼 이동이 편리합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첨단 3지구는 데이터센터와 연구 개발 시설들이 들어서 AI 기반 산업 인프라가 매우 좋은 지역"이라며 "경제자유구역과 광주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돼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처리하는 팹(Fab)은 1기당 부지 20만 평, 전력 1GW, 용수 20t 등 대규모 시설과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비상 전력공급망도 갖춰야 하는 등 제약이 많습니다.
해남 솔라시도는 풍부한 태양광을 바탕으로 한 전력 시스템과 넓고 저렴한 부지, 용수, 인력 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지로 꼽힙니다.
솔라시도는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기반 에너지 자립도시를 지향합니다.
영산강 간척지에 조성된 5.4GW 규모의 태양광 집적화단지와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조선대, 목포대, 순천대 등 AI 산업에 필요한 인력도 풍부합니다.
최근에는 삼성 SDS컨소시엄이 추진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전남도는 지역 발전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려면 반도체 제조 팹(Fab)이 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후공정 공장이나 데이터센터를 넘어 반도체 생산 전 주기를 처리하는 거점이 되어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반도체 팹 하나가 들어서면 수만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와 함께 하나의 도시가 형성될 수 있다"며 "후공정 공장 유치를 시작으로 호남이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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