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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이재용·정의선·최태원 훌륭한 리더…매우 행운"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최태원 훌륭한 리더…매우 행운"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기업인들과 한국 사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황 CEO는 어제(10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출연해 한국 기업인들과의 인연, 자신의 성장 과정,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습니다.

황 CEO가 국내외 예능 토크쇼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녹화는 지난 5일 이뤄졌습니다.

황 CEO는 방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중 가장 친한 사람을 묻는 말에 "너무 쉽다"며 "나는 모두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세 사람 모두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세계적 리더들"이라며 "세 회사는 이들을 리더로 둔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황 CEO는 한국 파트너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나는 파트너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SK가 성공하고, 삼성과 LG, 현대차, 네이버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도 내가 진심으로 그들의 성공을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황 CEO는 한국과 엔비디아의 인연이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각별한 관계도 부각했습니다.

그는 "한국 기술 산업은 인터넷과 함께 시작됐고, 엔비디아도 같은 시기에 성장했다"며 "우리의 삶과 역사는 매우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가까운 곳"이라며 "한국의 훌륭한 게이머들이 없었다면 엔비디아 기술이 세계적 현상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황 CEO는 한국의 PC방과 e스포츠 문화도 언급하며 "e스포츠는 한국에서 수출됐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이를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여정은 거의 25년 전 PC방, e스포츠와 함께 시작됐다"고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 CEO의 성장 과정과 경영 철학도 소개됐습니다.

황 CEO는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식당에서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무엇을 하든 100%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일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일을 마쳤을 때 그것은 나를 대표한다"고 했습니다.

황 CEO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 실패를 견디는 힘을 꼽았습니다.

그는 "위대해지려면 고통과 실패를 겪어야 한다"며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고, 또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이 회복탄력성과 인격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AI 시대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는 "AI는 쉽고 컴퓨터는 어렵다"며 "과거 컴퓨터는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만 쓸 수 있었지만, 오늘날 컴퓨터는 매우 똑똑해져서 원하는 것을 말하기만 하면 된다.

AI가 기술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지능은 이제 흔한 것이 됐다"며 "인공지능과 인터넷 덕분에 지식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인격과 회복탄력성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CEO는 방송 마지막 발언에서는 "나와 우리 회사를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이 우리 회사와 우리에게 보여준 사랑은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사회와 한국 파트너들, K팝과 K컬처, K뷰티 등 모든 것이 전 세계에서 훌륭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난 10년간 믿기 어려울 만큼 큰 성과를 이뤘고, 그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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