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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 시위 엿새째 밤…부정선거 주장 인사들 한자리에

'개표소 봉쇄' 시위 엿새째 밤…부정선거 주장 인사들 한자리에
▲ 자유와혁신, '6·3 부정선거 대국민 보고대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빚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엿새째 밤에도 인파가 모였습니다.

어제(10일) 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투표소로 쓰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에워싸고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준 개표소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5천 명이 집결했습니다.

중장년층·노년층이 주로 보였던 낮 풍경과 달리 저녁이 지나고 밤이 가까워지자 젊은 층도 피켓을 들고 개표소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끼리 의견 차이가 생기면 강성진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냐고 서로를 몰아세우며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대기하던 경찰이 빠르게 개입해 물리적 마찰이나 큰 충돌 없이 대부분이 마무리됐습니다.

봉쇄가 장기화하며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이날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참가자들이 막아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입주 단체들의 연합 격인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는 오늘(11일) 오전 9시 30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저녁 황교안 전 총리가 창당한 정당인 자유와혁신은 올림픽공원내 개표소와 멀지 않은 장미공원 옆 도로에서 '6·3 부정선거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00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에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 이전부터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부정선거를 부정하는 세력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 실수로 생각한다"며 "실수는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없다"며 부정선거론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유튜버 전한길 씨도 "재선거해야 하는 이유는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였기 때문"이라며 "재선거, 당일투표와 수개표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는 "평화롭지만 강력하고 지속적인 저항으로 이기고 싸워야 한다"며 시위를 독려했습니다.

탄 교수는 "투표함을 보호하고 있을 때 있던 경찰들은 명찰도 달지 않고, 복면을 한 채로 투표함을 지키려고 하는 한국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끌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일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동부지법이 잠실7동 제2투표소였던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현장 검증에 나섰지만, 투표용지 상자가 이미 사라져 증거 보전이 불발됐습니다.

또 봉쇄 시위 대응을 책임지던 오상택 송파경찰서장이 전날 건강을 이유로 면직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잠실 지역을 관할하는 민소영 송파구 선거관리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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