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고물가를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밤사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5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4.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상승률입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이란전쟁 전이던 지난 2월에는 2.4%였는데, 3월 3.3%, 4월 3.8%에 이어서 이번 달 더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서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특히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1년 전보다 휘발유 가격이 40% 뛰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 중에 에너지 영향이 60%를 차지했습니다.
먹거리도 소고기가 15%, 커피가 24%, 야채와 과일이 6% 오르면서 서민 살림을 짓눌렀습니다.
[데이비드 앤더슨/텍사스A&M 농업경제학과 :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들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운송을 해야 하는데, 경유와 휘발유, 철도와 트럭 운송이 들어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고물가를 사랑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고물가를 사랑합니다. 왠지 알아요? 원유 몇백만 배럴을 빼내왔다는 사실을 모르죠? 아무도 모릅니다. 이란도 지금 모르고 있어요.]
이후 SNS에 본인 주도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비밀작전을 벌여서 원유를 1억 배럴 공급했다고 주장했는데, 국제 원유는 오늘(11일) 2%대 상승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도 나스닥이 2%, 다우 1.9% 3대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고, 우리나라 증시와 관계가 깊은 마이크론 주가가 4.7%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주식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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