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0% 미만' 1,371곳…'황당 실수'로 득표수까지 누락

<앵커>

투표용지를 유권자 수의 절반도 안 되게 인쇄해둔 투표소가 점점 늘더니 1천371곳이 됐습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엉뚱한 투표소의 득표수를 다른 투표소의 득표 결과로 잘못 입력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진짜 문제는 선거 관리 부실이 어디까지 드러날지 아직 모른다는 것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선거인 수의 50%에 못 미치게 투표용지를 인쇄해 놓은 투표소는 전체 1만 4천288곳 가운데 9.6%인 1천371곳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표용지 인쇄 비율은 제각각입니다.

인천 옹진군 선관위는 100%로 준비했지만, 부산 동구 수정5동 제2투표소는 선거인 2천197명에 용지 1천 장만 인쇄해 인쇄 비율이 45.5%에 그쳤습니다.

그럼 실제로 투표 중단까지 발생했던 투표소 26곳은 어땠을까.

26곳 중 15곳에서 용지 인쇄 비율이 50% 미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선관위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처음 보고된 서울 송파 가락2동 제3투표소의 경우, 선거인은 4천178명이었지만, 용지 인쇄는 2천 장으로 인쇄 비율이 47.8%에 불과했습니다.

중앙선관위가 '50% 이상 인쇄' 지침을 내렸지만, 일부 투표소는 100장 단위로 인쇄한다는 이유로 자투리 수량을 빼다가 '50% 미만'이 됐다고 선관위는 해명했습니다.

[이상능/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1국장 : 소수점까지 갔을 때 49점 몇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고요. 절사(끝수를 버림)에 의한 경우 외에는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는 득표수를 잘못 입력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3투표소의 투표록 제목을 같은 동 1투표소로 잘못 기재하면서, 정작 1투표소 1천104명의 투표 결과는 반영하지 못한 것입니다.

1천 명이 넘는 투표 결과가 통째로 누락된 것인데, 해당 지역 선관위는 선거 다음 날인 4일 아침에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지역 선관위 측은 누락된 표가 선거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입력 오류를 빠르게 정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