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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투표용지 보관상자, 보전 명령 통보 전 폐기돼

잠실 투표용지 보관상자, 보전 명령 통보 전 폐기돼
▲ 지난 6월 5일 투표함이 이송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내부에서 발견된 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투표소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투표용지 박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상자가 이미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상자는 그제(9일)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의 증거보전 신청이 받아들여져 어제 오후 3시 서울동부지법 민사51단독 김지연 부장판사와 법원 관계자들이 현장 검증을 통해 확보하려 한 증거물입니다.

결국 김 부장판사는 약 26분 만에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는 그제 낮 폐기물 업체에서 해당 상자를 수거해갔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서 증거보전 대상 목록이 넘어온 건 그제 오후 5시 반쯤인 만큼, 해당 상자를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폐기가 이뤄졌다는 게 이 관계자 설명입니다.

이 상자는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사무 실태를 보여주는 물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선거인 수는 3천856명이지만, 상자 겉면에는 '투표용지 인쇄 매수 1천900매, 박스 1개 중 1번'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투표지가 선거인의 49.3% 분량만 준비돼 '투표용지 최소 50% 인쇄' 지침에 못 미친 대목인 겁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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