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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팽배한 반미 정서…10중 1명만 "미국은 동맹"

유럽서 팽배한 반미 정서…10중 1명만 "미국은 동맹"
유럽인 10명 중 1명 정도만 미국을 동맹국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싱크탱크 유럽외교협회(ECFR)가 지난달 유럽인 19,48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유럽인들의 깊은 불신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불가리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등 15개국에서 이뤄졌습니다.

조사 대상국을 통틀어 현재 미국을 동맹국으로 보는 응답자는 평균 11%에 그쳤습니다.

이는 6개월 전 16%, 2024년 11월 22%보다도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응답자의 절반은 미국을 동맹이 아닌 '필요한 파트너'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13%는 '경쟁국'으로, 12%는 '직접적인 적대국'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모든 조사 대상국에서 자국이 공격받을 때 미국이 도와주러 올 것으로 확신하는 응답자는 절반 미만이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12%, 오스트리아는 15%로 응답 비율이 낮았습니다.

반면 불가리아 43%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최소 일부 유럽 국가가 자국을 도울 것이라는 응답자가 50%를 넘었습니다.

자국의 국방비 증액을 지지하는 응답 비율은 작년 11월의 18%에서 22%로 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47%는 국방비 재원 마련을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공동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구상을 지지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해 15개국 중 불가리아를 제외한 14개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면 "아마도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보고서 공동 저자인 야나 콥조바 ECFR 선임 연구원은 "유럽 전역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명확한 지지 의견이 나타났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인들은 국방비 증액에 점점 더 개방적이며, 결정적으로 위기 상황에 이웃 나라들이 자국을 도와줄 것이라는 점에 놀라울 정도로 높은 신뢰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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