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시장 예비선거 결과를 문제 삼으며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를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치러진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 예비선거.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공화당 프랫 후보는 개표 초반 2위를 달리다, 우편 투표가 개표되면서 3위로 밀렸습니다.
결국 2위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는데, 트럼프는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며 자신이 졌던 2020년 대선과 같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NBC 인터뷰, 지난 7일) : 조작된 선거, 더러운 선거였습니다. 지금 캘리포니아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캘리포니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십시오.]
진행자가 부정선거라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자 발끈해 인터뷰를 중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NBC 인터뷰, 지난 7일) : 선거는 조작됐고 당신들(NBC)은 비뚤어졌습니다. ABC, CBS, CNN도 마찬가지고요. 편파적이고 부패한 방송사들입니다. 그만합시다. 더는 못 하겠어요.]
트럼프는 최근 18개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국장 대행 자리에 충성파인 빌 펄티 주택금융청장을 앉히면서 자신의 부정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일) : 펄티는 똑똑합니다. 부정선거와 관련해 뭔가를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유가는 오르고 지지율이 떨어지자,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셈입니다.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부정선거 주장을 앞세워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2020년 대선 패배 때는 부정선거론에 동조한 강성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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