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헬기가 추락한 데 대해 미국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가장 높은 수위의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미국은 종전 협상에는 별 영향이 없을 거란 입장인데, 중동 지역의 긴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 어제(9일) 오전 6시 반쯤, 오만 쪽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순찰 중이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바다에 표류하던 조종사 2명은 2시간 만에 무인 수상정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새벽 1시 40분쯤,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며 이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시간 여 뒤, 미 중부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은 3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반다르 아바스와 케슘 섬, 시릭 등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방공망과 레이더 기지, 급수시설 2곳 등이 폭격당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공격 1시간 반 뒤 이란도 어떠한 공격이나 위협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곧이어 이란혁명수비대는 바레인 미 해군 5함대 기지, 요르단의 알 아즈라크 공군기지 등 21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방송 앵커 : 이들 지역 내 일부 미국 기지들이 이란의 영웅적 군대와 이슬람혁명수비대 용사들의 강력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교전 뒤 미국은 작전 종료를 공표했고, 이란도 추가 보복은 자제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친이란 후티반군이 장악한 홍해 입구에서 소형 보트와 화물선이 교전을 벌이는 등 긴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면서도 '타결 시점'은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밴스/미국 부통령 (미 CBS 방송 인터뷰) : 우리는 협상 타결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타결이 다음 주에 이뤄질 수도 있고, 지금부터 몇 달 뒤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가 중동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전쟁의 향방을 이란과 이스라엘이 결정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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