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 건축의 거장 가우디의 타계 100주기인 오늘(10일), 그의 대표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144년 만에 외관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잠시 뒤 준공 기념이 열리는 바르셀로나 현장을 가보겠습니다.
권영인 특파원, 이 역사적인 현장에 교황도 직접 참석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는 탑이 이번에 완성된 예수의 탑입니다.
높이 172.5m의 중앙탑이 완성되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됐습니다.
지난 1882년에 시작된 공사가 무려 144년 만에 외관 공사를 마친 겁니다.
전설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는 '돌로 만든 성경을 짓겠다'면서 73세에 교통사고로 숨질 때까지 전 재산을 털어서 성당 건축에 매달렸습니다.
[마우리시오 코르테스/성당 건축가 : 가우디는 40년, 정확히는 43년을 (성당 건축에) 바쳤는데 그 이후로 5대에 걸친 건축가들과 기부자들, 그리고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대를 이어 기여해 왔습니다.]
오늘은 가우디 타계 100주기이기도 합니다.
조금 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에 있는 가우디 묘소에서 헌화식이 있었고요, 잠시 뒤에는 교황 레오 14세가 직접 이곳에서 장엄 미사를 집전합니다.
그 후엔 성당 밖으로 나와서 예수의 탑 준공을 축복할 예정입니다.
스페인 국왕을 비롯해서 8천 명이 초청됐고요, 성당 주변에도 벌써부터 인파가 운집하고 있습니다.
<앵커>
뒤쪽으로 성당의 압도적인 외관이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이 공사는 완전히 끝난 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굵직한 구조와 외관 공사가 끝났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고요, 남은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주 출입구인 영광의 파사드 쪽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가우디 설계대로면 출입구 앞쪽에 있는 집들을 철거해야 하는데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내부 장식 공사까지 마무리하려면 10년 정도는 더 걸릴 거라고 앞서 인터뷰했던 담당 건축가도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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