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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 휴대전화 먹통 없앤다…소방관 통화 우선연결

<앵커>

재난 상황에서는 통신사 기지국이 파손되거나 통화 연결이 몰리면서 종종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10일)부터 소방관 휴대전화는 우선 연결 권한을 갖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 박재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축구장 6만 3천 개 면적, 역대 최대 규모 피해를 낳았던 지난해 경북 지역 산불.

기지국 2천900여 개가 불에 타면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주민은 물론 소방관 휴대전화까지 먹통이 됐습니다.

[당시 출동 소방관 : 불이 넘어오고 그날 저녁에 통신이 잘 안됐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핸드폰도 잘 터져야 되죠. 무전기가 안 터질 때가 있고….]

대형 집회, 콘서트 등 순간 통신량이 급증할 때도 접속 장애가 일어나면 즉각적인 사고 대처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방관의 통화와 인터넷 연결을 우선 처리하는 서비스가 오늘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소방관의 업무용 휴대전화 등에 전용 유심을 탑재해 신호가 우선 전송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모든 접속은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망 중립성 원칙'이 도입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예외가 인정됐습니다.

어떻게 작동될까.

폐쇄된 환경에 만든 작은 기지국입니다.

통신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방관의 휴대전화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시연해 보겠습니다.

휴대전화 2대가 연결될 수 있는 기지국, 이미 2대가 접속해 있는 상황에서 일반 휴대전화와 소방관 휴대전화를 동시에 연결해 봤습니다.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소방관 휴대전화는 순조롭게 전화가 걸립니다.

데이터 전송에서도 우선권을 부여받아 일반 휴대전화의 2배 가까운 속도가 나옵니다.

예비 영역을 활용하는 방식이라 기존에 접속된 2대는 그대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명섭/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 CSR혁신팀장 :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분들도 저희 차를 보면서 통신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말씀을 해주셨었거든요. 현장에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해서….]

이동통신 3사는 늦어도 두 달 안에 전국 소방관들의 업무용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 1만 6천여 대의 유심칩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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