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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득표 발생 확률은 0.9%"…"5.9억 분의 1은 주술"

<앵커>

이번 지방선거 일부 개표소에서 여야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똑같이 나오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억 9천만 분의 1의 확률이라고 주장했죠. 그런데 한 통계학자는 확률이 1천 분의 9, 즉 0.9 % 정도라며 '쌍둥이 득표'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장 대표를 겨냥해 계산이 아니라 주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인천시장 선거의 연수구 송도1동과 2동 두 곳에선 박찬대 3천30표, 유정복 1천440표로 후보별 동일 득표수가 발생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믿기 어렵다며 확률이 5억 9천만 분의 1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의 부친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가 어제(9일), 해당 확률을 계산한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허 교수는 먼저, 두 후보 득표의 합, 4천470표를 '동전 던지기'의 전체 회수, 4천470번으로 가정했습니다.

이때 동전의 특정 면이 3천30번, 반대 면이 1천440번 나올 확률이, 후보별 특정 득표수의 확률과 같은 의미가 되는 겁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10억 회 반복 실행했더니 실제 발생 확률은 0.93%.

이어 인천의 전체 행정동 137개가 2개씩 짝지어질 경우의 수 9천316개에서 각 짝이 일치할 확률도 따져봤습니다.

결국 '완벽히 일치하는 짝'까지 발생할 확률은 0.9%로 계산된다는 게 허 교수의 설명입니다.

허 교수는 "득표수 일치 2개 동이 발견됐다고 해서 투표 조작을 의심하는 건 통계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허 교수는 SBS에 "단순화한 통계 모델이긴 하나, 수치의 방향성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광주 전남의 '5곳 일치 현상'에 대해선 "특정 후보 쏠림 현상이 더 크단 점 등에서 우연의 일치 확률은 더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장 대표 주장을 겨냥해 "산식도 안 내놓고 결론만 외치는 건 계산이 아니라 주술"이라고 SNS에서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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