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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현장 검증 나서자 반전…'투표용지 상자' 돌연 증발

<앵커>

법원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던 서울 송파구 투표소 현장 검증에 나섰지만, 집행에는 실패했습니다. 본투표 시작 전 투표용지를 보관하던 상자를 증거물로 확보하려던 건데요. 현장에서 상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행방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증거보전' 글자가 적힌 상자를 든 법원 관계자들이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3일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잠실7동 제2투표소로 쓰였던 곳입니다.

[김지연/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 지금부터 검증을 시작합니다.]

서울동부지법 김지연 부장판사와 법원 관계자들은 오늘(10일) 오후 3시부터 현장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시장 선거의 무효 사유를 증명하기 위해 증거보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어제 인쇄 매수 1천900매 표기 투표용지 보관 상자와 주변 CCTV 등에 대한 증거보전을 인용했습니다.

27분 동안 검증이 진행됐는데, 해당 상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검증물이 검증 장소에 존재하지 않아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송파구 선관위의 관련 사실조회 답변 등에 따라 투표용지 보관 상자의 위치가 확인되면 다시 검증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해당 상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 후보는 전했습니다.

[김정철/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 : 현장은 지금 이미 다 치워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없었고, 선관위에서도 그것(상자)이 어디에 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흘간 이어진 투표소 봉쇄가 풀린 뒤 시위대 등 사람들이 난입하는 과정에서 상자가 사라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번 사태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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