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앞에 선 경찰
이른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향한 조롱과 욕설이 끊이지 않으며 경찰 내부 불만이 들끓자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 청장은 오늘(10일) 전 직원에 보낸 서한에서 "정당한 직무를 수행 중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자긍심에 상처를 받은 동료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송파경찰서에 현장 법률상담소를 설치해 민·형사상 권리행사 절차 등에 대한 법률상담을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또 정신적 피해로 고통받는 직원에 대해서는 공상 처리 안내와 함께 전문 심리 상담을 연계하는 등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박 청장은 "우리가 마주한 상황은 국민 참정권 훼손과 관련된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 역시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임을 깊이 인식하는 한편, 신중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는 자세로 직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경찰 조직 안에서는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상대로 각종 모욕이 줄을 잇고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데도 지휘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지킨 경찰 관계자는 SBS에 "현직 경찰관들이 명확한 지침이나 판단 없이 내몰려 병풍처럼 서있기만 하는 형국"이라며 "시위가 장기화할수록 지휘부의 소극적 대처를 향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경찰청이 지난 8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예고하기보다는 '자제해달라'는 호소성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내부 여론에 불이 붙었는데, 이에 경찰청은 어제 시위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문을 다시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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