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이 반대 매매로 강제 처분된 규모가 3일 연속 1천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5천95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장 1조 6천245억 원보다는 300억 원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 즉 반대매매 됩니다.
지난 9일 반대매매로 팔려나간 주식은 1천696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 8일 1천391억 원과 5일 1천661억 원을 뛰어넘어 2023년 10월 18일 2천767억 원 이후 최대입니다.
3거래일 연속 반대매매 규모가 1천억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 기간 강제 처분된 주식도 5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남짓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조 2천571억 원으로 1조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대금을 갚지 않으면 3거래일째 주식이 하한가에서 강제 매각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손실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일과 8일에는 코스피가 각각 5.54%와 8.29% 급락해 8천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9일에는 8.18% 반등해 8천선을 회복했는데도 반대매매 규모는 컸습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0.5%를 나타내며 지난 5일 9.1%와 8일 8.2%를 넘어 두 자릿수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1천400억 원가량 늘어난 37조 9천29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 38조 원을 넘었던 지난달 29일 수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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